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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을 가진 사물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

최근 공예가들의 활동분야가 확장되면서 실용적 기능 applied function의 공예작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와 제안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여덟 명의 금속공예가들이 생활문화에 필요한 일상의 유용한 사물 useful object에 관한 특별한 시각과 해석으로 시각적 미술품과

차별화 된 사용기능의 일차적 목적과 작가가 의도한 두 번째 기능을 주제로 기획되었다.

 

김동규는 주로 공예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을 만들고 직접적으로 공예가들과 소통하는 작가이다.

어느 장소에서나 자리하고 있는 달력을 소재로 그 범재성과 상반된 미미한 존재감에 착안하여 하루의 날짜를 거꾸로 세어주는 D-day 카운터를 제작하였다.

매일 반복적으로 하나의 숫자를 카운트 해야 하는 다소 번거로운 행위일 수 있지만

오히려 설레는 어떤 날을 기다리는 이에게는 소소한 재미를 주는, 사소한 종이달력을 기계적인 매카니즘으로 해석한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김홍용은 지난 전시들에서 인간의 사고와 생활에 관한 세 가지의 균형(The balance of the three) 시리즈를 통하여

삶의 질에 중요한 요소들을 주제로 다양한 기기들을 활용한 진보적인 오브제를 선보인바 있다.

이번에는 음악을 세 가지 균형의 중심에 두고 유머러스한 형태의 고음에 특성화된 스피커와 우퍼가 내장된 복합적인 기능의 테이블이다.

연작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이번 시리즈에서 지팡이는 사람을, 불안정한 받침대는 현실, 그 중간은 연결과 균형을 상징한다.

사용자의 다양한 활용법이 기대된다.

 

움직이는 사물과 키치kitch한 장치들을 만들고 있는 어진선은 근래 에너지변환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공예품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부력의 힘과 지렛대의 원리로 벨소리를 들려주는 컵은 물을 따르는데 시각적인 불편을 가진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장치일 것이다.

금속과 나무의 물성이 가지는 장점을 효과적으로 조합한 이상민의 조면은 간단한 기하학적 구조와 절제된 직선미를 강조하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기존의 테이블 조명에서 볼 수 잆던 형광등을 광원으로 사용하여 기능적인 면을 충족하는 동시에 일정 공간에 장식적 요소를 부여하고 있다.

 

인간군상의 현실을 우화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한상덕의 작품들은 금속으로 만든 작은 인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동물의 형상을 통해 삶의 이면이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며,

판금기법으로 구조물과 동물의 구체적인 묘사가 대비되어 나타나는 심미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신영의 차가운 음료를 위한 은 주전자는 금속공예의 전통적인 기법인 망치성형으로 제작된 완성도 높은 작품이며,

단순한 형태와 색감의 금속과 자유로이 주름진 가죽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최예원의 기물은 상반되는 물리적 속성,

흔히 차가움따뜻함을 떠올리게 하는 재료의 한계성을 보완하고 두 질감의 시각적 대비와 조형미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금속공예가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공예의 긍정적 확장과 사용자의 친밀한 소통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이 시대에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아름답게 하는 좋은 사물과 그것을 만드는 좋은 사람은 아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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