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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같이 담담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부딪치고 경험하는 미세한 느낌들을 관조하는 것에서 나의 작업 여정은 시작됩니다.


<Crpel:심피心皮>는 종자 식물의 잎이 변하여 암술이 된 것으로, 씨를 품고 열매가 형성되면 과실 껍질이 되는 부분을 말합니다.


생명을 잉태하여 감싸고 있다가 열매가 익으면 퇴화하여 흙으로 되돌아가는 부분입니다.


<Crpel:심피心皮> 라는 한자어 이름 때문에, 제게는 그것이 <마음의 껍질> 혹은 <삶의 기억을 담은 그릇> 처럼 느껴져,

얼마 전부터 제가 만드는 그릇을 그렇게 불러보게 되었습니다.


2014년 겨울, 제가 요즘에 새로 만드는 그릇들이, 조금씩 저 자신을 닮아 오고, 저를 알게 해 주고, 저를 새롭게 만드는 듯 합니다.


김혜정-